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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만들어지는 과정

by mynews0717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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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빙하

남극에서나 그린란드에서는 내린 눈이 이듬해까지 녹기 않고 해마다 두껍게 쌓입니다. 두껍게  쌓인 눈의 아래쪽에서는 눈의 결정 간격이 짓눌려서 얼음이 되고, 차츰 큰 얼음 덩어리가 되어갑니다. 이같이 하여 생긴 얼음 덩어리는 산과 골짜기를 깎으면서 천천히 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얼음 덩어리의 흐름을 빙하라고 합니다. 빙하 끝은 눈이 쌓이는 것보다 빨리 녹는 곳이므로 빙하의 부피가 줄어드는 지역입니다. 하천가 마찬가지로 빙하도 침식, 운반, 퇴적 작용을 합니다. 다시 말해 빙하는 특수한 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년 내내 눈이 있는 곳과 눈이 녹는 부분의 경계선을 설선이라 합니다. 빙하는 설선보다 고도가 높고 적설이 많은 곳에 생깁니다. 설선은 1년을 통해서 기온이 0도보다 높아지지 않는 곳과 흔히 일치하지만 눈이 적은 중위도 아열대 지방에서는 5000 ~6000m 되는 높은 곳에 설선이 있습니다. 빙하가 흐르는 속도는 거의 1년 동안에 200 ~ 300m입니다. 남극에서나 그린란드에서는 대륙의 중심에서 이동해 온 빙하가 해안까지 모두 녹지 못하고 운반되어 바닷속에 떨어져서 마침내 빙산이 됩니다. 빙산의 큰 것은 길이가 10km를 넘는 것도 있습니다. 열대에서는 4500m 이상에 설선이 있으나, 킬리만자로나 안데스 산막의 적도 부근 산들에서는 그 이상의 해발 고도가 있으므로 빙하가 생깁니다. 빙하는 대륙을 덮고 있는 빙상과 산지의 산악 빙하로 나누어집니다. 대륙 빙하는 남극과 그린란드 외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빙하의 얼음은 남극이 90%, 그린란드가 9%, 산악 빙하의 얼음 부피는 겨우 1%에 불과합니다. 남극 빙상은 우리나라 면적의 61배나 되며, 두께는 평균 1900m 정도입니다. 이와 같은 빙상은 눈이 얼음으로 되는 수백 년 이상 걸리며, 수 cm 이상 되는 큰 얼음 결정도 있습니다. 고산에 생기는 산악 빙하는 골짜기를 따라 발달하며 곡빙하라고 합니다. 알래스카와 알프스에 전형적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설선 근처의 산에서는 작은 대륙 빙하보다 규모가 작은 빙하를 볼 수 있습니다. 

2. 빙하의 작용

빙하는 이름이 나타내는 대로 얼음 하천이며, 물로 된 하천보다 심한 침식, 운반, 퇴적 작용을 일으키며 지형을 크게 바꾸어 갑니다. 그리고 빙하에 의해 형성된 퇴적물을 빙하성 퇴적물이라 합니다. 카르는 산악 빙하가 산중턱을 깎아서 된 쟁반 모양의 움푹 파인 곳이며, 경사가 급한 벽과 완만한 바닥으로 되어 있습니다. 완만한 바닥의 끝에는 모가난 크고 작은 갖가지 암 편으로 된 작은 산이 형성됩니다. 이것은 산중턱에서 공급된 암 편이나 모래가 빙하로 운반되어 설선보다 아래에서 빙하가 녹는 동시에 쌓여 생긴 퇴적물을 빙퇴석이라고 합니다. 가파른 벽에는 빙하와 빙하가 운반한 기반암에 긁힌 자국이 많이 나있습니다. 빙하가 녹아버린 카르 밑에는 호수와 늪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빙하는 매우 심한 침식을 하므로 하천이 만드는 골짜기보다 직선적이고 깊은 U자형의 골짜기를 만듭니다. 이때 깎여서 생기는 모래와 자갈 등의 많은 물질이 U자곡 빙하의 양쪽과 빙하가 녹은 끝에 퇴적하여 제방을 만듭니다. U자곡의 밑바닥에도 퇴적물이 빙하가 흐른 자국을 남기고 퇴적합니다. 곡빙하가 만든 U자곡이 바다로 직접 유입되는 지역에는 굴고이 심한 많은 해안선을 갖는 지형이 됩니다. 이를 피오르드라고 하며 노르웨이 해안이 좋은 예가 됩니다. 대륙 빙하가 깎은 움푹한 땅은 빙하가 녹은 뒤에 호수가 되는 일이 있습니다.  미국의 5 대호와 캐나다의 크고 작은 호수가 그것입니다. 대륙 빙하 끝에서 빙하로부터 흘러나온 물이 호수로 흘러드는 곳에서는 여름에 보다 많은 빙하가 녹기 때문에 유량이 많아져서 다소 굵고 밝은 색의 진흙이 퇴적하고 겨울에는 반대로 작고 어두운 색의 진흙이 퇴적합니다. 여름과 겨울에 생긴 줄무늬를 세어 보면 몇 년 걸려서 퇴적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빙하 식물군

한랭한 제4기 빙기에 유럽의 대부분을 덮고 있던 한대 식물의 일군을 드리아스 식물군이라고도 합니다. 빙기에는 스칸디나비아에서 남하해 온 빙하와 한랭한 기온 때문에 그때까지 유럽에 발달하고 있던 제3기의 온난을 좋아하는 식물상이 후퇴하고 한랭을 좋아하는 키가 작은 툰드라 식물과 대치되었습니다. 돌백화나무, 리네풀 등과 많은 이끼류로, 특히 담자리 꽃나무가 많이 있는 데서 그 속명을 따서 드리아스 식물군이라고 합니다. 이들 식물은 현재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의 극지에서 생육하며, 알프스, 피레네와 온대 고산에도 잔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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