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산의 형태
화산 분출물이 화구를 중심으로 쌓여서 된 암체가 화산이며, 분출물의 성질과 활동 양식에 따라 특징 있는 형태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이 방출되거나 함몰되어 생긴 마르나 칼데라는 오목 지형이지만 화산으로서 취급되고 있습니다. 화산에는 1회 활동으로 생긴 단성 화산과 10만 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많은 활동으로 만들어진 복성 화산이 있습니다. 단성 화산에서 복성 화산의 순서로 화산의 형태를 알려봅니다. 화구 주위에 화산 쇄설물이 퇴적한 원뿔형의 산으로서 화구가 큽니다. 분석구, 호마테라고도 합니다. 쇄설물 종류에 따라 화산재구, 경석구, 스코리아구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용암 원정구는 비교적 점성이 큰 소량의 용암이 화구 위에 돔의 모양으로 솟아오른 것으로 높이가 300m 정도의 소형 화산입니다. 종상 화산, 톨로이데라고도 합니다. 돔 주위에서는 암석이 무너져서 원뿔 모양을 보이는 일이 많습니다. 제주도의 산방산이 좋은 예가 됩니다. 용암탑은 거의 고결한 용암이 탑 모양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화산 암 전이라고 도 합니다. 1902년 펠레 화산 정상에 약 300m 튀어나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폭렬 화구는 화산체 일부가 큰 폭발로 날아가버려서 생긴 우묵한 땅으로 산꼭대기나 산중턱에 생기기도 합니다. 마르는 1회 폭발로 평지에 생긴 우묵한 땅으로, 원형의 윤곽을 하고 있으며 쇄설암 조각이 낮게 둘레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름은 수백 m에서 2 ~ 3 km입니다. 보통 화산의 분화구는 지름이 1 km 이하입니다. 그런데 2 km 이상의 원형 또는 말굽형의 우묵한 땅이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이를 칼데라라 하며, 생긴 모양에 따라 폭발 칼데라, 침식 칼데라, 함몰 칼데라의 구별이 있습니다. 대형 칼데라는 대부분 함몰 칼데라이며, 대폭발이나 마그마 이동에 의해 화산체 바로 아래 마그마의 양이 줄었을 때, 화산체가 냄비 모양으로 함몰하여 생깁니다. 울릉도에 있는 나리 분지는 지름이 약 6 km입니다. 일본의 아소 칼데라는 지름이 약 20km에 달하며 세계적입니다. 백두산 천지처럼 화구에 물이 괴면 화구호라 하지만, 칼데라에 생긴 호수는 칼데라호라 합니다. 대형의 칼데라 주변에는 대량의 화쇄류 퇴적물이 있습니다. 뜨거운 화쇄류 퇴적물은 자기 무게로 압축되어 고온의 화산재가 서로 붙어서 얼핏 보아서 용암과 같은 용결 응회암이라 하는 암석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거의 평평한 면에 흐른 용암류가 얹혀 있는 대지 모양의 지형을 용암 대지라 합니다. 대규모의 용암 대지에서는 몇 백개의 현무암 용암류가 겹쳐서 두께 2000m 되는 것도 있습니다. 순상 화산은 현무암의 대형 화산은 산중턱의 경사가 10도 이하이며, 방패모양을 한 광대한 화산체를 이룹니다. 아스피테라고도 합니다. 하와이 섬의 마우나로아 화산과 킬라우에아 화산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제주도 한라산 화산체도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이에 속합니다. 용암류와 화산 쇄설물이 교대로 퇴적하여 서로 층을 이루는 큰 화산체가 됩니다. 이를 성층 화산 또는 코니데라고 합니다. 안산암질의 큰 화산은 거의 이런 형식입니다. 산체의 정상에는 화구가 있으며, 상부는 급경사, 하부는 완경사이며 넓은 기슭 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대형 화산은 위에서 말한 갖가지 형식의 것이 복합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화산을 복합 화산이라 합니다. 지중해에 있는 에트나 화산은 복합 화산의 좋을 예가 됩니다.
2. 화산의 분포 형식
호상 열도 화산은 태평양 서북, 남서부, 인도양 동부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호상 열도 위에는 안산암질 화산이 분포해 있습니다. 일본 열도가 그 대표적이며, 특히 동북 일본 열도에서는 화산 분포의 동쪽 가장자리에 뚜렷한 선이 있어 이를 화산 전선이라 합니다. 화산 전선은 심발 지진의 진원면의 심도가 150km가량의 등심도선에 거의 일치해 있습니다.
단열대 화산은 중앙 해령에서는 양쪽 판이 반대쪽으로 이동하여 그 단열대에 맨틀로부터 현무암질의 마그마가 상승하여 해저 지각이 생겼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바로 중앙 해령 위에 있어 균열 분화가 자주 일어납니다. 동아프리카 지구는 인도양 중앙 해령에서 갈라진 육지 단열대로서 화산이 분포해 있습니다.
해저 판 위의 화산열은 하와이 제도에서 미드웨이 제도를 거쳐 화산도와 화산성의 해산이 이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암석 연대가 북쪽에서 남동쪽으로 새로워지며, 동쪽 끝 하와이섬에서는 현재도 분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핫스포트로 불리는 화산 마그마의 공급원 위를 태평양 판이 북쪽 또는 북서쪽으로 성장하면서 이동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볼 수 있는 화산은 제3기 말 이후에 있는 화산 활동의 산물입니다. 한반도에서의 화산 활동은 중생대 백악기에 극렬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화산으로 뚜렷한 모양을 갖추고 있는 것은 제3기 말에서 제4기 기간의 화산 활동의 산물인 백두산, 울릉도와 제주도이며, 현재는 분화하지 않습니다.